[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병원성아메바 죽이는 담수식물 발견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03.03 11:34
- 갈대 순 추출물의 인체 유해 가시아메바 사멸 효능 최초로 규명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담수식물인 갈대(Phragmites austrailis/벼과 갈대속 다년생 식물, 하천 및 호수, 습지 등 담수환경 군락에 형성함)의 순에서 분리한 추출물이 각막염을 유발하는 가시아메바를 사멸시키는 효능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시아메바(Acanthamoeba spp.)는 토양 및 호수, 하천 등의 담수환경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생물로서, 관리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수영장물에서 증식하여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아메바성 각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콘텍트렌즈 착용자가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가시아메바 소독제 및 아메바성 각막염의 치료제는 PHMB(Poly hexamethylene biguanide/아메바 살충효능이 있는 합성화합물로서, 아메바성 각막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인체독성이 보고된 바 있음), chlorhexidine등 합성화합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0년부터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나병국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담수식물을 활용한 항아메바 천연소재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갈대 순 추출물이 25 μg/ml의 농도에서 가시아메바를 50% 이상 사멸시키며, 사람의 각막상피세포에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양 기관은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콘텍트 렌즈 세척제 및 보존제 첨가물로 활용이 가능한 천연 항아메바 소재에 대한 특허(갈대 순 추출물을 이용한 가시아메바에 대한 항아메바 조성물(출원번호 제10-2022-0012928호))를 올해 초에 출원하였으며, 연구진은 갈대 순 추출물의 항아메바 효능에 대한 작용원리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남일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식물을 활용한 의약분야 신소재 개발을 포함하여 국내 자생 담수생물자원의 다양한 활용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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