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시대는 끝났다. 상주가 포항전을 끝으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4위)을 기록하며 상주의 10년 역사를 마무리했다.

 

상주상무(이하 상주)는 1일(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포항스틸야드(이하 포항)와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상주는 역대 최고 성적 4위를 달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상주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동진이 원톱을 맡았고 김보섭-허용준-박용우-송승민이 2선을 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동수가, 백포라인은 심상민-권경원-김진혁-안태현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포항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 양 팀은 예상처럼 공격적으로 양 팀을 상대했다. 상주는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수의 빗맞은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를 향해 포항을 당황케 했다.

 

포항도 곧바로 대응했다. 일류첸코가 이창근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위협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영리하게 막아냈다. 상주는 박동진, 허용준, 김보섭의 공격 라인을 비롯해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를 계속 시도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심상민의 프리킥 상황, 문전에서 송승민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강현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0대 0으로 종료.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섭을 빼고 정원진을 투입하며 전력을 다듬었다. 후반 8분, 안태현의 크로스를 받은 허용준이 문전에서 결정적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곧바로 상주는 송승민을 빼고 우주성을 투입하며 3백으로 수비진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 상주는 강상우에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실점 이후에도 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상주는 후반 30분, 허용준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추가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후반 33분, 일류첸코에 문전에서 헤더 실점하며 0대 2. 두 골 차로 벌어졌다.

 

후반 38분, 상주의 만회골이 나왔다. 상주 우주성이 포항 하창래에 핸드볼 파울을 얻어내며 상주의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권경원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대포알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상주의 득점 직후 포항 고영준에 실점하며 1대 3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태완 감독은 “오늘이 상주상무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아직까지도 마지막이라는 것이 안 믿긴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올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이제 정말 상주상무라는 팀을 떠나야하나 생각하니까 슬프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를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잘해줬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포항전을 끝으로 상주상무는 10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김천으로 연고를 이전해 김천상무로 K리그2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대한연합방송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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