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주박물관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展 추가 전시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19.04.16 11:49 수정 : 2019.04.16 11:49
- 신발견 낙동강 뱃놀이시회 장면, ‘합강선유록’ 최초 공개 -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최근 발견되어 입수한 ‘합강선유록(合江船遊錄)’을 이달 17일부터 추가 전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주박물관에 따르면 ‘합강선유록’은 경천대에서 관수루에 이르는 구간의 뱃놀이 그림,‘와유첩(渦遊帖)’이라는 소제목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시회 및 시 등을 기록한 문서이다.
이는 지난 4월 3일 개관한‘영남선비들의 여행,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전시를 통해 선비들의 뱃놀이시회 문화가 알려지면서 우천종가 후손(유창하)에 의해 새롭게 발견되었다.
영남의 선비들은 오래전부터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뱃놀이를 하며 시회를 열었다.
특히 낙강시회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하더라도 666년 동안 50회가 넘는다. 백운 이규보(白雲 李奎報)가 1196년 시회를 연 이래 1862년 계당 류주목(溪堂 柳疇睦)의 시회까지 이어진다. 계당 류주목은 서애 류성룡의 셋째 아들인 수암 류진(修巖 柳袗)의 후손으로, 강고 류심춘(江皐 柳尋春), 낙파 류후조(洛波 柳厚祚)를 잇는 이름난 분이다. 대대로 낙동강과 위수가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에서 ‘우천종가’를 이루고 살았다.
‘합강선유록’ 소장자는 이번 전시회 취지에 맞는 유물인 까닭에 선뜻 전시를 허락하였으며, 두루마리 형태로, 첫 장에 그림, 이어서 와유첩 글씨, 서문, 시로 구성되어 있고, 문서의 전체 길이는 22m 47cm, 폭은 31.5cm이며, 그림은 길이 107.5cm, 폭은 36.0cm이다.
글의 내용으로 보아 1862년 계당 류주목이 주도하여 열었던 시회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낙강시회의 모습을 그림과 시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29일까지 계속되며, 전시회 기간 동안 ‘합강선유록’을 볼 수 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이번 특별기획전을 계기로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이 담긴 그림과 시가 발견되어 아주 뜻깊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상주의 역사문화가 재조명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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