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자생식물 무릇에서 식중독균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 발견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10.27 12:41
- 담수생물 천연추출물 기반 연구로 병원성 세균 억제 생물소재 활용 기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자생식물 무릇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참고로 생물막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고분자 복합체로 미생물 간의 영양분을 공유하며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미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말한다.
무릇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동북부 지역의 양지바른 땅에 분포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식물은 주름개선, 항산화 등에 유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무릇의 유용성 정보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담수생물 천연추출물 기반 기능성 생물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무릇에서 병원성 세균 생물막의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무릇이 병원성 세균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생물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실험했다.
무릇의 부위별(지상부, 지하부) 추출물(100μg/ml)을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황색포도상구균에 처리한 후 24시간 동안 배양하여 생물막의 변화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무릇 지하부(뿌리, 구근) 추출물로 처리한 황색포도상구균은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생물막 형성이 75% 이상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세균의 생물막이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릇 추출물을 이용해 생물막 형성이 억제된다면, 항생제에 대한 병원균의 내성을 낮출 수 있는 의약품 소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전 세계 학계에서는 식물, 미생물 추출물, 나노물질 등 다양한 소재에서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성 세균 생물막 억제용 무릇 조성물에 대해 최근 특허를 출원(무릇 추출물을 포함하는 바이오필름 억제용 조성물(출원번호 제10-2022-0136303호))했으며,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남일 동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자생식물에서 유래한 성분의 생리 활성을 분석하고 유용한 정보를 확보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대한연합방송]의 사진과 기사를 무단 전제 및 재배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기사 댓글
! 욕설 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됩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인물기사에 대한 클릭수[읽기]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검색어 TOP 20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