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담수식물 좀개갓냉이, 만성 염증 및 아토피 개선 효능 발견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10.13 14:52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항염증 및 항아토피 조성물 특허출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담수식물인 좀개갓냉이 추출물에서 만성 염증 및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설립 이후 국내 자생 담수생물 자원의 산업적 활용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좀개갓냉이는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로 강가의 습한 곳이나 논밭 근처에서 흔히 자라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천연물(생리활성 물질을 다량으로 함유하는 동시에 인체에 대한 부작용이 덜해 고부가가치의 생명산업(바이오) 소재로 활용됨)을 함유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피부노화 개선·염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군을 통칭하는 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하여 좀개갓냉이 추출물의 염증 완화 및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에 대한 약리활성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좀개갓냉이 추출물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이 유발된 실험용 쥐의 대식세포(RAW 264.7)에서 산화질소(NO) 등 염증유발물질(산화질소, 프로스타글라딘,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류로 염증을 유발하는 당단백질)의 생성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좀개갓냉이 추출물이 처리된 실험용 쥐의 대식세포에서 염증유발물질인 산화질소(NO)가 75.2%,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43.5%,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이 각각 37.8%, 49.4%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아토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의 각질형성세포(HaCaT)에서 염증성 케모카인(chemokine)(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대게 아토피피부염 병변에서 케모카인 발현이 증가함)의 생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좀개갓냉이 추출물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케모카인(TARC, MDC)의 생성량을 각각 96.7%, 66.6%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특허출원(좀개갓냉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조성물과 아토피 피부염 개선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22-0118066, 22년 9월))을 마쳤고, 앞으로 좀개갓냉이의 항염증 및 항아토피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다.
류시현 산업화지원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자생 담수생물 자원을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담수생물 자원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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