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한국도 스텔스 오미크론 41.4%까지 급증... 4월 재확산 경고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03.22 11:17
-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 30% 높아, 상주시도 이미 점유
- 미국·유럽 ‘스텔스 오미크론’ 비상… 확진 다시 폭증
-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BA.2) 동시 영향 가능성도
기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전염성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과거 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검출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정점 구간을 통과하는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취지다.
또 21일부터 6인에서 8인까지 사적 모임 완화 방침 시행으로 주변 동료, 지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조심하는 분위기지만, 방역 고삐를 푸는 만큼 정부나 각 지자체의 대비책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의 변수로도 작용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참고로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잠행)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30%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보도자료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에 있는 스크립스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에서 (재확산)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4월에 다음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41.4%로 전주 26.3%보다 크게 늘었다"며 "4주 전과 비교해서는 4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대비 26.3%보다 15.1%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 BA2 검출률은 18.4%→47.3%→45.7%→56.9%로 급증한 가운데,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이며, 3월 3주차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오미크론이 99.99%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WHO와 해외 보건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약 30% 정도 높은 전파력을 보이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현재 전세계 점유율이 60%로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다.
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더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추이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22일 사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정 청장은 누적 환자 규모가 인구 대비 20%가 될 때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확진자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 국가에서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됐을 때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었다.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는 이번주 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시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어 코비드19때나 델타때처럼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해 간다면 이 또한 잘 극복해 나가리라 본다.
한편 이와 연계해 정부는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과 함께 팍스로비드 9만 5천 명 분이 추가로 도입, 병상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 12∼17살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최근 사망자의 43% 이상이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인 만큼 예방 접종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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