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은척면지사보협체, 독거노인 가정 보일러 등 교체해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21.07.14 12:06
“연탄보일러를 쓰는 탓에 온수를 쓸 수 없었어요. 이제 겨울이 오는 것도 두렵지 않네요.”
은척면 봉상1리에서 혼자 생활하는 박모(90)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평생을 사용한 연탄보일러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배관이 없어 추운 겨울에도 찬물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름보일러로 교체한 후 언제든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연탄불을 가는 고통에서도 벗어났다.
박 할머니는 고혈압에 무릎 관절염까지 있어 새벽에 연탄을 가는 일이 고역이었다. 팔에 힘이 떨어지면서 연탄을 떨어뜨려 깨는 일도 잦았다. 결국 지난해 겨울부터는 연탄보일러 화덕 2구 중 1구만 사용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오래된 가스레인지는 안전장치가 없고 점화도 제대로 안 돼 불편을 겪었지만 빠듯한 살림 때문에 고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을 이장을 통해 사연을 알게 된 은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차영수, 이종태)가 나서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교체해 주었다. 가스레인지도 새 것으로 바꿨다. 비용은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원했다.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연탄불을 가느라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세상 어느 것보다 갚진 선물을 받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은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5월부터 “환상의 짝궁” “은자골 행복 나눔 곳간” “천원의 아름다운 동행” 등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영수 은척면장은 “안전, 건강, 일상생활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민관 협력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한연합방송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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