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대구경북공항 이전 사업,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로 물류 허브 도약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통합 이전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해결 노력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24.09.13 08:04
2016년 6월, 정부가 ‘대구공항 & K-2 통합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시작된 대구경북공항 이전 사업은, 2020년 8월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최종 이전지로 선정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2020년 1월,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한 군위군이 ‘우보’ 단독 유치를 고집하며 상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 설득에 나서며 현장사무소에 상주해 전 행정력을 동원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 시·도의원 79명 등 총 106명이 참여한 공동 합의문을 통해 군위군과의 합의에 성공했으며, 2020년 8월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최종 이전지로 확정됐다.
대구경북공항 이전이 확정되기까지의 4년간의 긴 여정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극적인 지도력과 타협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2년 8월 대구시에서 군 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8월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가 발표되면서,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공항의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는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로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해 해외 주요 물류 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복수의 화물터미널 건설 중재안을 제시했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화물기 전용 터미널은 단순히 한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의 경제적 도약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서, 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국가적 프로젝트인 대구경북공항 건설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 대안이기도 하다.
경상북도는 의성에 화물터미널 설치 대안을 검토해, 지난해 10월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성지역 화물기 전용 터미널 건설을 건의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간공항 기본계획 수립 시 화물터미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대구경북공항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된 이후, 관계기관들이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국방부는 군 작전성 문제를, 국토부는 항공 수요 및 화물터미널의 경제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경상북도는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과 지역의 여론 전달, 페덱스, 엠브레어, 에어인천 등 국내외 다수의 항공 관련 기업들과의 MOU 체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의성 화물터미널 건설을 국토부가 사실상 확정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화물기 전용 터미널의 의성군 배치라는 대승적 결정 아래, 당초 건의안과 국토부 제시안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했지만, 이는 군 공항 이전 사업에 지장을 줄 사안은 아니며, 군 공항 건설에 매진해야 할 대구시와는 무관한 문제다.
현재 원활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 국토부, 경상북도, 의성군 등 관계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에 대해 경제성, 항공 물류 효율성, 항공기 통행 안전성, 군 작전성 등에 대한 검토와 검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개항이라는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토부는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서 통합 시공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구시는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SPC 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경상북도는 대구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관 간 협력 차원에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의 염원이 담긴 대구경북공항이 단순히 공항 건설에 그치지 않고, 항공 MRO 및 항공산업 클러스터,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등 신공항 중심의 항공산업 및 물류 서비스 기반 확대를 통해 지역 산업 활성화와 국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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