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기고문]상주선관위, 천하우락재선거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19.12.10 12:57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김병욱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 선생이 남긴 명언이며,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글귀이기도 하다.
필자가 이 문구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다소 억지스러운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이 오직 선거에 달려 있다니...
최근 상주시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도하면서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 글귀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보게 되었다.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지역성장의 동력이 무너지고 사회 곳곳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상주시를 이끌어가야 할 수장이 중도하차함에 따라 속절없는 시정공백이 발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경북 유일 시장재선거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게 된 우리는, 이제 또 다른 대표자를 뽑기 위한 선거를 치러야만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온전히 시민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재선거 비용이 오롯이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불필요한 정치적 힘겨루기의 고통을 또다시 감내해야 하는바, 이는 시민화합을 저해하고 지역발전을 더디게 하는 빌미가 될 것이 자명하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우리지역 상주는 예부터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온 저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
이런 때일수록 지역성장과 시민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바람직한 리더를 뽑는 데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재선거를 왜 치러야만 하는지 그 불편함은 이제 뒤로 접어두고, 눈앞에 다가 온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상주시 발전에 적합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모든 시민이 ‘매의 눈’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며칠 전 우리 위원회에서 개최한 입후보설명회에는 무려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언론을 통해 연일 언급되는 후보군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상주의 재도약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서려는 위인이 많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두 번 다시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위정자가 탄생하지 않도록, 그들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유권자의 혜안이 무척 긴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10만 상주시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깨끗이 회복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재건을 위한 발돋움을 내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록 온 세상의 근심을 선거로 죄다 해소할 수는 없는 일이며, 선거로 인해 모두가 즐거워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상주의 근심과 즐거움은 이번 재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시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으로 이번 재선거를 ‘근심 없는 선거, 즐거움의 선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대한연합방송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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