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봄철! 산불의 위험을 부르는 아우성
정대교 기자 입력 : 2022.03.16 11:50
봄철! 산불의 위험을 부르는 아우성
상주소방서
서장 이주원
어느덧 추위는 움츠리고 새싹이 머리를 내밀며, 향긋한 봄 내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봄이지만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가 합쳐지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근 우리는 봄을 맞이하면서 대형산불도 같이 만났다. 울진과 동해안 일대에서 일어난 대형산불은 강한 바람을 동반하였다.
고작 5분 만에 산 하나를 뒤덮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바다를 만들었다.
원인 미상의 불은 운전 중인 운전자가 흡연 후 창문으로 버린 담배꽁초에 두고 있지만 산불의 원인은 다양하다.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를 비롯하여, 논·밭두렁 소각행위, 산행 중 화기(라이터, 버너 등) 소지 및 취사, 산림이 인접한 민가에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등이다.
이와 같은 각종 점화원은 가연물을 빠르게 태우고 대형산불을 만들어 낸다.
작은 불씨가 바람의 영향을 받아 비산을 하면 최대 200m까지 날아간다.
건물 한 층의 높이가 4m라 치면 50층에 해당하는 높이까지 날아가는 셈이다.
빠른 확산속도를 더불어 다량의 가연물이 구비되어있는 산에서 일어난 산불은 우리에게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가져온다.
그래서 우리는 산림을 보존하고 인명 보호를 위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신고나 허가 없이 논이나 밭에 영농부산물 및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는다.
신고나 허가를 받았더라도 현장을 지키고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한다.
더불어, 산림에 인접해 있는 마을은 대표자를 중심으로 영농부산물을 처리하는 대책을 마련하여 산불을 예방하여야 한다.
두 번째로 주요 등산로에 입산하는 경우 화기 소지 및 취사도구를 소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잠깐의 낭만과 좋은 기분으로 버너, 부탄가스 등으로 취사를 하여 부주의로 인한 산불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로 산림 인접 주택에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의 철저한 관리이다. 화목보일러는 일반 주택화재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는 화목보일러 사용을 더욱 증가시켰다.
만약 산림이 밀집한 지역에 화목보일러 화재가 일어나면 울진에서 난 산불보다 더 거대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
네 번째로 담배를 산림이나 임야 지역에서 피지 않는다. 담배꽁초의 발화 온도는 약 500 ~ 1000℃로 낙엽이나 건초들에 닿으면 쉽게 발화한다.
낙엽이나 건초들은 산불화재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등산로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임야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지금도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서 나는 산불은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일으켜 우리의 가슴을 멍들고 아프게 한다.
또, 미세먼지가 급증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폐를 지켜 줄 산이 점점 사라져만 간다.
불이 산을 한 줌의 재로 만들듯이 우리의 미래를 잿더미가 될지도 모른다.
깨끗한 공기를 나의 어여쁜 자식에게 남기고 싶다면 우리는 산불에 관심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가져야 할 것이다.
따뜻한 봄이 다가온다면 지나간 산불 위험성을 떠올려 보자.
정대교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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