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기고문]오늘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주문하자!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21.08.06 11:51
오늘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주문하자!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계장 박명식 경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면대면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는 나날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영업자들에겐 매출 증가라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 라이더들이 마주한 현실은 조금 다르다. 더 많은 배달을 하기 위해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 매일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전보다는 더 빠른 스피드가 요구됨에 따라 교통사고 역시 늘고 있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말 기준,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전년 동기 233명 대비 13.7%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7%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상대방 운전자의 부주의가 35.1%, 시간 내 배달이 32.4%, 고객 불만 방지를 위한 무리한 운동이 18.9%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고가 특히 주말과 야간에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저녁 식사 및 야식 배달이 많은 시간대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량의 증가라는 객관적인 수치와 더불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빨리빨리 문화’와 고객의 빠른 배달 요구 또한 이들의 안전한 운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북경찰은 지난 7 .1 ~ 8.31(2개월간)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책을 발표하고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사고유발 위험행위 및 무질서 행위의 집중단속, 배달 서비스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지역매체를 통한 운전수칙 홍보, 안전 장구 착용법의 온라인 교육 및 오프라인 홍보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도 ‘이륜차 운전자들의 협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만다. 운전자들은 오토바이가 일반 자동차보다 불안전한 이동 수단이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고,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신호, 차선 등의 교통법을 준수하고, 택시나 버스 하차 승객을 주의하며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로 통행을 하면 안 된다. 머리와 목 부상을 줄이기 위해 안전모는 턱 끝까지 확실히 조여 매고, 사용한 지 4-5년 지난 안전모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만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배달을 이용하는 주문자들에게는 ‘빨리빨리 배달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배달원들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빠른 음식 배달보단 그들의 안전을 중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배달을 시킬 때 애플리케이션 주문 요청란에 “당신의 여유가 배달원의 생명을 지킵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배달 해 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적어준다면 라이더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고용하는 사업주들의 인식에도 피고용자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배달 주문을 이용하는 주문자로서 그 음식을 전달하는 운전자로서 그 음식을 만드는 사업주로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보다‘모두의 안전을 주문’한다면 어두운 코로나라는 터널을 지나 환한 세상에 안전히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그곳에 함께 도착하기를 바래본다.
대한연합방송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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