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1910년대 상주읍성 내 건물 모습 담긴 엽서 발견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20.12.08 10:06 수정 : 2020.12.08 11:30
- 태평루·상산관 등 건축물과 읍성 주둔 일본군도, 읍성 복원에 중요한 역활할 것 -
상주시(상주시장 강영석) 상주박물관은 상주읍성(尙州邑城)에 주둔했던 일본 수비대(守備隊:일본 군대조직)의 모습이 찍힌 사진엽서 10장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수비대 야외 교련 후 공포탄을 시험 발사 후 탄피를 수집하는 광경)
(일본군 수비대 연습을 위해 상주시내에서 출발하는 광경)
(상주시장 광경)
이 사진들은 사진엽서에 인쇄된 것으로 상주에서 주둔한 일본 수비대의 훈련 모습 및 읍성 내의 주요 건물, 시장 등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로, 일제강점기 당시 상주지역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사진엽서는 모두 가로 14.1cm, 세로 9.1cm로, 전면의 각 사진 아래 부분에는 사진 제목과 발행처가 표시되어 있다. 발행처는 10장의 사진 모두 동일하며 하단부 좌측에 “星島寫眞館發行(성도사진관발행)”이라 표기되어 있다.
모두 같은 글자체로, 전각 또는 고무인 형태에 글자를 새겨 청색 계통의 잉크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별도의 제목이 적혀있으며 2장의 사진(조선주차군사령관 순시 모습, 상주시장 광경)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에는 “朝鮮慶尙北道尙州守備隊(豊橋步兵第十八聯隊派遣) : 조선경상북도상주수비대(토요하시 보병제18연대파견)”라 일괄 기록하고 그 옆에 사진의 제목을 표기했다.
사진은 일본 수비대의 행군 모습 2장, 사격훈련 모습 3장, 취사 및 유락 모습 3장, 조선주차군 사령관 순시모습 1장, 상주장날 시장 모습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사진들에는 상주읍성 내에 존재했던 태평루, 상산관, 진남루, 남문, 작청, 청유당 등 주요 건물들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1910년대 상주읍성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상주박물관 김진형 학예팀장은 “이번에 입수한 사진엽서는 2015년에 입수한 상주읍성 4대문 등 주요 건물 위주의 사진과는 달리 상주읍성 내 건물과 주둔 중인 일본 수비대의 활동 모습이 담겨 있다.”며 “촬영 시기는 1912년 2월부터 1915년 1월 사이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특히, 사진 가운데 상주 주둔 일본군 수비대를 순시하는 사령관은 1912년 2월 조선주차군사령관으로 임명된 안도 사다요시(安東貞美)라고 밝혔다.
상주박물관 윤호필 관장은 “상주읍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진들이 계속 입수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사진들은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우리지역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2015년에 입수한 상주읍성 4대문 사진과 이번 사진을 토대로 한다면 전국에서 가장 올바르게 읍성을 복원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민과 함께 우리 후손에게 상주읍성의 본 모습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 사진은 2021년 1월부터 상주박물관 홈페이지(www.sangju.go.kr/tour→관광명소→상주박물관)와 이뮤지엄(www.e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진의 내용과 의미는 올해 말 상주문화원 상주향토문화연구소의 학술지 『尙州文化』30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대한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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