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2024-03-29 08:15:32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부착성 미기록 돌말류 11종 발견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11.02 02:01   

- 담수환경 변화 확인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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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경북지역의 연못, 저수지, 하천 등에서 국내 보고 기록이 없는 돌말류 11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돌말류는 담수나 바닷물에서 떠다니며 살거나 수중의 돌, 식물 표면 위에 붙어서 살아가는 미세조류(10~300 의 다양한 크기)로 생태계의 수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돌말류는 딱딱한 규소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토양 속에서 오랫동안 보존이 되기 때문에 토양의 연대측정이나 규조토를 이용한 흡착제,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우리나라 자생 담수 미세조류 조사·발굴 과제를 수행하여 왔고, 2022년은 경북지역에서 미발굴 돌말류를 집중 탐색하였다.

채집지 정보 사진.jpg

이번에 발견한 11종은 작은쐐기돌말속(Gomphoneis), 낟알쪽배돌말속(Cavinula), 참빗쪽배돌말속(Sellaphora), 눈썹돌말속(Eunotia), 베틀북돌말속(Neidium), 빗살돌말속(Pinnularia) 1, 버선코반달돌말속(Encyonema) 2, 쐐기돌말속(Gomphonema) 3종이다.

 

이 중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각 1종만 보고되어있는 작은쐐기돌말속과 낟알쪽배돌말속의 발견은 국가생물다양성 확보 및 이들의 생태 특성을 파악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돌말류 미기록종 광학현미경 사진.jpg

참고로 ‘21년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내 돌말류는 2,223종이고, 이 중 작은쐐기돌말속 1, 낟알쪽배돌말속 1, 참빗쪽배돌말속 7, 눈썹돌말속 71, 베틀북돌말속 21, 빗살돌말속 146, 버선코반달돌말속 14, 쐐기돌말속 69종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 11종은 모두 부착성 돌말류로 이들은 환경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종으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종이 발견된 마뜰못, 내의지, 달리못 등은 pH가 평균 8~10의 약 염기성이고, 용존산소 농도는 10mg/L 이상으로 하천·호수 기준에서 깨끗한 환경으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 돌말류는 담수 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결과는 국내 담수분야 전문학술지인한국환경생물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발굴이 미흡했던 돌말류를 포함한 담수 미세조류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국가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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