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장마 후, 복숭아 탄저병, 잿빛무늬병 발생 확산 우려
여인철 기자 입력 : 2022.07.11 11:59
- 복숭아 주산지역 발생 및 확산 우려, 수확기 방제 철저 당부 -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복숭아 재배농가에 탄저병, 잿빛무늬병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병해충 예찰조사 결과 6월 복숭아 탄저병, 잿빛무늬병 발생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긴 하나,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철을 맞아 강우와 습한 날씨의 지속으로 탄저병, 잿빛무늬병 발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청도지역 탄저병 이병과율(8월 중순)이 10.2%로 다발하였고 과수원에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 습한 기후조건이 될 경우 급격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잿빛무늬병도 수확기에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상반기 해충에 의한 피해가 많거나 가뭄으로 열과 피해를 받은 과원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탄저병은 과실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초기에는 표면에 녹갈색의 수침상(물이 스며든 것처럼 보임)의 병반이 생기며 나중에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건조하면 약간 움푹해진다.
또 병든 과실 표면에서 주황색의 병원균 포자가 만들어져 비나 바람에 의해 다른 과실에 2차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잿빛무늬병은 과실의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돼 대형의 원형 병반을 형성한다.
오래된 병반에는 회백색의 포자 덩어리가 무수히 형성되고 과실 전체가 부패하여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
병원균은 땅표면, 병든 과일, 나뭇가지의 병든 부위에서 균핵으로 월동해 다음해 감염이 이뤄진다.
탄저병, 잿빛무늬병은 비가 온 후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병든 과실이 보이면 즉시 제거하고 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해주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흡즙나방, 노린재 등 해충피해로 과실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감염이 잘 되므로 과실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재배적인 방제법으로 봉지를 씌워서 병원균 접촉을 줄이며, 병든 가지와 과일을 일찍 제거해 줘야 한다.
웃자란 가지 발생 방지를 위해 질소질 비료를 적당히 시용해야 하며, 과수원에 물 빠짐이 잘되게 관리하여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본격적인 장마로 인해 고온 다습한 기상환경이 조성돼 수확기 병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제때 약제를 살포하고, 물빠짐 관리, 통풍 등 재배 환경을 조절하여 병해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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