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호미 대신 주판 잡은 경북 어르신…오늘은 내가 주산왕!
여인철 기자 입력 : 2021.11.18 21:51 수정 : 2021.11.18 21:55
- 18일 포항에서‘제1회 경북 어르신 주산경기대회’성황리 개최 -
- 15개 시군 98명 어르신 실력 겨뤄, 전의숙 어르신과 김천시 대상 수상 -
경상북도는 18일 포항 UA컨벤션센터에서 경북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주관으로 선수 및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경상북도 어르신 주산경기대회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주산경기대회는‘머리 쓰는 스포츠’주산을 활용해 어르신의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 치매 예방 등 두뇌 건강 증진과 노년기의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포항, 경주를 비롯한 지역 15개 시군에서 선발된 65세 이상 어르신 98명이 선수로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포스코와 구미금오로타리클럽 등 지역 기업 및 단체의 후원과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주산을 활용한 뇌건강지도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마을평생교육지도자들이 마을 경로당을 중심으로 뇌건강 수업을 진행해 시군당 3명에서 8명 정도 선수로 선발했다.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돼 최후까지 남은 전의숙(67세, 청도)어르신이 젊은이들 못지않은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으로 발군의 주산 실력을 발휘해 대상을 수상했다.
또 이춘자(김천) 어르신 외 2명이 최우수상 등 개인부문* 총 10명과 김천시가 대상, 포항시ㆍ문경시ㆍ청송군이 최우수상 등 10개 시군이 단체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대회 최고령자로 참가한 신옥자(86세, 김천)씨는 뛰어난 주산 실력과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꼿꼿한 자세로 경기에 참가해 이날 행사 관계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편 협의회는 평생학습 저변확대를 위해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과정 이수자들이 2010년 전국 최초로 광역 단위 협의회를 구성했다.
현재 시군 2600여명의 회원들이 마을 곳곳에서 도민의 평생학습 참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산을 활용한 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호미로 밭을 매고 가족을 위해 애쓰시던 주름 진 손으로 주판을 들고 한 알 한 알 집중해 놓으시는 어르신들의 멋진 모습과 열정만큼은 모두가 대상(大賞)”이라며,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더 젊고 건강한 삶을 사시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인철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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